▲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 중인 박병호가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이틀 연속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페이스북)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이틀 연속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박병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석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4-4로 맞선 8회말 1사 후 오스왈도 아르시아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균형을 깼고, 이어 등장한 박병호가 상대 투수 조 스미스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41m의 대형홈런이었다.

이는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의 데뷔 첫 홈런에 이은 2호 홈런이자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16일 에인절스전 2루타에 이은 3경기 연속 장타였다. 시즌 타율은 0.194(31타수 6안타)가 됐다.

박병호는 이날 수비에서도 공헌했다. 3회초에는 알버트 푸홀스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트레버 플루프의 송구가 빗나갔지만 이를 잡은 뒤 재치있게 태그해 아웃을 이끌어냈다. 4회초에는 클리프 페닝턴의 1루 땅볼이 박병호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지만 자세를 비틀며 잡아내 아웃시켰다.

박병호는 첫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는 2사 2,3루의 찬스에서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박병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 땅볼,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8회말, 마지막 타석이 돌아왔다. 앞선 타석의 아르시아가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부담감이 덜해졌고, 상대 투수는 익숙한 유형인 사이드암 스미스였다.

초구 파울, 2구를 크게 헛쳐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박병호는 이후 2개의 볼을 차분히 골라냈다. 이어 79마일(127km)짜리 밋밋한 슬라이더가 몰려서 들어오자 박병호가 놓치지 않았다. 방망이 중심에 맞은 공은 쭉쭉 뻗어나갔고, 상대 중견수는 일찌감치 추격을 포기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전날 경기에서도 8회말 1사 1루에서 결승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데 이어 연이틀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미네소타는 9회초 상대 공격을 막아내 6-4로 승리, 9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최지만(25)이 결장한 에인절스는 5승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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