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단체, “145원 이상 인상폭 인정 못해”…우윳값 논란 당분간 지속 될 듯

▲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우유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초 원유가 상승 이후 한 달 넘게 몸살을 앓았던 유업계의 우윳값 인상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27일부터 흰 우유 1ℓ 기준 200원을 인상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남양유업 제품은 기존 2350원에서 2550원으로 오른다.

남양은 당초 220원 인상을 추진했지만 농협 하나로마트가 남양유업의 인상안이 과도하다고 제동을 걸면서 인상 하루 전날인 지난 25일 인상계획을 보류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모든 대형마트와의 우유가격 인상폭에 대한 협상타결이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서울우유의 ℓ당 220원 인상을 시작으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200원 가격인상을 합의함에 따라 한 달 넘게 진행된 우윳값 인상 논란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우유업체들은 지난 달 초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 및 대형유통업체들의 반발로 가격인상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우유업체들은 그동안 인상된 원유가격을 제품에 반영하지 못해 서울우유 60억원, 남양유업 40억원, 매일유업 35억원의 손실을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와의 갈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5일 기자 회견을 열고 “제조·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145원 이상의 인상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통보했다”며 “그 이상의 인상폭에 대해서는 자체조사를 통해 누가 얼마만큼의 이득을 보게 되는지 업체별로 낱낱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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