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서 계열분리…정몽혁 회장 체제 후 첫 세무조사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현대종합상사 본사. (사진=현대종합상사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김석 · 한우영 기자) 현대중공업계열사로 있다가 최근 계열분리작업을 진행 중인 현대종합상사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지난 21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직원들을 서울 종로에 소재한 현대종합상사 본사에 투입, 오는 6월까지 약 80일 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현대종합상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12년 이후 4년 만에 실시된 정기 세무조사다. 

다만 현대중공업 계열사에서 독립하자마자 국세청 세무조사가 이뤄진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종합상사는 과거 현대그룹 시절인 1976년 설립된 이후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독립경영의 첫해를 시작한다. 

지난 2009년 12월 현대중공업에 인수돼 이듬해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이 이끄는 현대씨앤에프가 지난해 현대종합상사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계열 분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고 정신영 씨의 외아들 정몽혁 회장은 2010년부터 현대회장직을 맡아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현재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특별한 내용이 없는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오는 6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2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4년 보다 20% 가량 감소한 수치다. 

계열 분리로 현대중공업, 현대·기아차 등 범현대가 계열사의 취급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많은 만큼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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