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후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손연재가 지난 21일 열린 FIG(국제체조연맹) 리듬체조 리스본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다른 선수의 후프를 빌려 경기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손연재가 리스본 월드컵 출전을 위해 위탁 수하물로 부쳤던 후프 2개(여분 포함)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실수로 제때 도착하지 않았고, 뒤늦게 전달받은 후프는 경기에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찌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이날 손연재는 빌린 후프를 들고 연기하면서도 높은 점수(18.500점)를 받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찌그러진 후프에 대한 보상금은 7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수하물이 분실·파손되면 국제협약에 근거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훈련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리스본으로 건너간 손연재의 후프는 바르샤바협약의 적용을 받게 된다.이 기준에 따르면 무게가 300g 정도인 후프에 대한 보상 금액은 단 7000원 수준이다. 손연재가 사용하는 리듬체조용 후프 가격은 10만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연재 소속사인 갤럭시아 SM 측은 파손 보상을 받기 위한 별도 조치는 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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