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희 산업경제팀 차장.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내 극장기업으로 글로벌 N0.1을 지향하는 CJ CGV의 적절한 사고대처가 훈훈한 미소를 짓게 했다.

지난 4일 CGV상암에서 오후 10시 55분 외화인 ‘갓 오브 이집트’를 3D 아이맥스로 상영했다. 영화가 상영되던 중 1시간이 조금 지난 12시 10분경 화면이 까맣게 되면서 소리만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곧 영화 상영이 중단되고 CGV 직원이 상영관으로 들어와 문제점을 파악 후 재상영을 하겠다는 안내를 했다. 하지만 10분 정도가 지나도 영화가 상영되지 않았고 환불을 요구하며 돌아가는 관람객도 생겼다.

CGV 직원에 따르면 영화 상영 중 전기에 문제가 생겨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25분 정도가 걸린 이후에 직원이 찾아와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했고 바로 영화가 재상영됐다.

영화 상영이 중단 됐을 초기에는 관람객들이 웅성거리며 놀란 분위기였지만 오히려 이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이내 별다른 동요 없이 기다리기 시작했다.

이후 영화는 무리 없이 잘 상영됐고 마무리가 됐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반전이 있었다. CGV 직원들이 퇴장하는 입구에서 모든 관람객에게 아이맥스 영화관람권을 보상으로 나눠주고 있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관람객들은 영화 상영 중 사고로 인해 25분가량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지만 영화를 한 번 더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비록 사고 당시 빠르게 고객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설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CGV의 반전 대처에 관람객들은 오히려 웃으며 퇴장하고 있었다.

이처럼 영화 상영 중 사고는 CGV로서는 많이 발생하는 것 중 하나일 수 있다.

고객 서비스가 점차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 CGV의 이번 사례는 국내 1위 극장사업자로서 확실한 면모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글로벌 넘버1으로 향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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