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사항 찾아내 서비스 개선하는 작은 배려로 고객 감동 이끌어

▲ 죠스떡볶이 매운떡볶이.(사진=죠스떡볶이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사람들은 오히려 큰 행동보다 가끔 작은 배려와 가치에 더한 감동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런 심리를 활용한 마케팅이 바로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micro value marketing)으로 고객의 작은 불편 사항을 찾아내 서비스를 개선하는 마케팅을 말한다.

이 같은 마케팅은 고객만족을 극대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근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작은 배려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마이크로밸류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대표 나상균)는 떡볶이를 먹을 때 입가에 소스가 묻는 불편 사항에 주목했다. 죠스떡볶이의 매운떡볶이는 고객이 먹기 편할 수 있도록 떡의 크기, 소스의 양과 토핑 등을 철저하게 계산한 메뉴다.

떡을 먹을 때 입가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 입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인 3.5cm로 떡의 길이를 표준화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소스의 양도 순대나 튀김에 찍어먹을 수 있도록 늘렸다. 토핑도 기본으로 들어가는 떡볶이와 어묵 외에 메추리알, 공갈만두를 함께 넣어 먹는 재미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작은 배려 덕분에 떡볶이로만 지난 한해 1080만 인분이 판매되며 스테디셀러 메뉴로 자리를 굳히기도 했다.

외식기업 디딤이 운영하고 있는 마포갈매기는 고기가 익는 동안 계란크러스트를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별 불판을 제작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마포갈매기는 일반적인 고깃집에서 나오는 계란찜과는 달리 불판 테두리에 계란을 풀어 고기를 먹기 전과 고기를 먹을 때에도 따뜻한 계란찜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포갈매기의 이런 특화된 서비스는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어 고객만족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베스킨라빈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객들이 많아지고 결재에 대한 편의성을 위해 스마트 결재방식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베스킨라빈스를 시작으로 SPC 주요 브랜드에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주문시스템 해피오더는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사전에 주문과 결제를 하고 예약한 시간에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매장에서 주문 후 기다리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도록 배려한 고객만족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작지만 색다른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감동과 만족감을 높여주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마이크로 벨류 마케팅과 같은 배려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과 지속 가능한 서비스, 브랜드만의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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