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빙수, 겨울붕어빵 등 사시사철 즐기는 디저트메뉴로 변화

▲ 설빙의 한딸기설빙-프리미엄생딸기설빙.(사진=설빙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여름엔 빙수, 겨울엔 붕어빵’이라는 절대공식처럼 여겨졌던 계절메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더운 여름엔 오싹한 아이스음료를, 추운 겨울엔 김이 폴폴 오르는 뜨끈한 간식을 찾기 마련이지만 최근 몇 년간의 ‘디저트’의 강세로 사시사철 그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한철을 넘어 사계절메뉴로 탈바꿈하고 있다.

추운 겨울 즐기기에 딱 좋은 ‘붕어빵’ 역시 계절을 잊은지 오래다. 차가운 기운으로 가득한 겨울거리 한 쪽을 채우던 노점을 벗어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재탄생했고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붕어빵이라는 아이템에 프랑스 이미지를 접목시켜 프리미엄 카페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한 ‘프랑스에 다녀온 붕어빵’은 서울 홍대 인근에서 인기를 얻어 현대백화점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처음 진출해 새로운 붕어빵 시장을 개척했다.

붕어빵의 반죽을 밀가루가 아닌 크루아상 파이의 반죽을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팥 외에 애플망고, 치즈, 초코 등 새로운 속 재료를 넣어 다양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일년내내 즐기는 사계절 디저트로 등극했다.

최근 국내에 입점한 프랑스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모리노’는 오픈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디저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 속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으며 아모리노가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는 장미꽃모양 젤라또와 셔벗을 들고 일명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로 북적이는 만큼 겨울 비수기는 체감할 수 없는 분위기다.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계절메뉴의 파괴는 코리안 디저트카페 설빙을 보면 알 수 있다. 설빙은 단순히 차가운 맛을 느끼기 위한 빙수가 아닌 건강한 제철재료와 다양한 토핑을 올린 개성강한 빙수와 사이드메뉴를 선보이면서 여름철 반짝 맛 볼 수 있었던 ‘빙수’를 사계절 즐기는 ‘디저트계’로 성장시켰다.

이번 겨울 신메뉴 ‘한딸기설빙’을 비롯한 생딸기메뉴 4종은 지난 11월 출시 이후 2주 만에 전체판매량의 65.14%를 돌파하며 생딸기시리즈가 겨울시즌 설빙의 효자상품임을 입증했다.

설빙 관계자는 “설빙의 인기로 빙수가 가진 계절의 한계는 허물어졌지만 겨울 ‘생딸기’, 여름 ‘생메론’, 사계절 즐기는 열대의 맛 ‘애플망고‘처럼 계절을 담은 신메뉴 출시로 사계절 즐기기에 아쉬움이 없는 디저트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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