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은 신메뉴 공개, 롯데는 추억소환 등 매출 신장 기여

▲ MBC 주말드라마 ‘엄마’ 속 설빙.(사진=설빙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만큼이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속 제품에 시청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드라마 PPL에 참여한 롯데제과는 1975년 출시되어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가나초콜릿을 비롯해 치토스, 꼬깔콘 및 각종 껌류를 포함한 9종의 제품을 드라마를 통해 선보였다.

모두 극의 흐름 속 크고 작은 에피소드로 등장해 추억을 불러오기에 충분한 역할을 했다. 이들 제품은 드라마가 첫 방송된 지난해 11월 6일을 기준으로 전 후 각각 6주간씩의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방송 전보다 평균 12%이상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븐일레븐 기준/ 닐슨 POS데이터)

관련 제품에 대한 구입문의가 이어지자 롯데제과는 11월 말부터 1980년대 제품을 그대로 재현한 ‘응답하라 1988’ 추억의 과자 판매 전을 진행하거나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롯데제과가 드라마를 통해 추억의 맛을 소환했다면 사계절에 어울리는 제철메뉴를 선보여온 디저트카페 설빙은 신메뉴를 공개하며 설빙을 애용하는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설빙은 TV광고 등 눈에 띄는 광고를 집행하지 않아 신메뉴가 출시되면 SNS처럼 설빙을 직접 경험한 고객의 입소문을 통해 인기메뉴가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드라마를 통해 보여지는 설빙의 신메뉴들은 평소 설빙을 애용하는 시청자의 발걸음을 설빙매장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출시된 ‘한초코설빙’은 그 주 주말 34회분에 처음 노출된 후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드라마에 나온 메뉴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

설빙은 1월 중순 출시를 앞둔 신메뉴를 드라마를 통해 깜짝 등장시키는 등 드라마의 흐름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동시에 PPL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에 MBC 주말드라마 ‘엄마’ 36회 시청률은 21.9%로 전주 대비 상승했으며 tvN 금토극 ‘응답하라1988’의 15회 시청률은 15.4%로 나타났다.

설빙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노출보다는 드라마의 흐름과 브랜드의 성향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가 작품선정에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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