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동점골' 아우크스부르크, 극적인 32강행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중인 손흥민.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이 하나의 도움을 올린 토트넘(잉글랜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 32강에 진출했다. 홍정호가 동점골을 넣은 아우크스부르크(독일)는 극적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AS 모나코(프랑스)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예선 6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에릭 라멜라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4승 1무 1패(승점 13점)가 된 토트넘은 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반면 모나코는 1승 3무 2패(승점 6점)에 그치면서 조 3위로 올 시즌 유로파리그를 마쳤다.

손흥민은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라멜라의 세 번째 골을 돕는 등 90분 동안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골을 만들었다. 벤 데이비슨이 상대 수비진에서 공을 차단한 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에릭 라멜라는 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멜라는 전반 15분 손흥민이 머리로 연결한 공을 잡아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가 겹치며 라멜라는 이날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라멜라의 득점포는 계속 이어졌고, 전반 37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클리튼 은지가 전방에서 공을 차단한 뒤 손흥민에게 공을 보냈고, 손흥민은 이를 다시 라멜라에게 패스했다. 라멜라는 이 공을 잡지 않고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스테판 엘 샤라위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톰 캐롤이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드리블 돌파 후 침착하게 슈팅으로 이어가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여유 있게 경기를 펼치면서 4-1 완승으로 기분 좋게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을 마쳤다.

같은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K파르티잔(세르비아)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유로파리그 L조 최종전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가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 3패(승점 9점)가 되면서 조 2위를 차지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파르티잔과 승점과 상대 전적 모두 1승 1패(4득점 4실점)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아우크스부르크 +1, 파르티잔 -4)에서 앞서면서 유로파리그 32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의 홍정호는 전반전에 교체 투입 돼 동점골을 넣었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선발로 출전해 팀의 3-1 역전승에 일조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11분 실점을 내주면서 32강 진출이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얀 잉베르 칼센-브라커 대신 경기장에 들어간 홍정호가 전반 추가시간 동점 헤딩골을 넣으면서 희망을 이어갔다.

동점의 기세를 이어간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5분 파울 페르하에그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에게는 한 골이 더 필요했다. 2-1로 승리해도 상대전적에서 파르티잔에게 밀리기 때문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공세를 높이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고 결국 후반 44분 라울 보바디야의 골이 나왔다. 보바디야는 카이우비의 헤딩 패스를 머리로 방향을 바꿔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3-1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첫 출전한 유로파리그에서 32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편 도르트문트(독일)의 박주호는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PAOK(그리스)와의 C조 조별예선 6차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패했지만 3승 1무 2패(승점 10점)로 조 2위로 32강전에 진출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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