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팀 한우영 기자.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 11월 26일 LG그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사시즌이 시작됐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국내외 경기 침체로 대대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어느 때 보다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흔히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말한다. 사람을 잘 골라 써야 모든 일이 제대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선 경영승계를 고민하는 과정과 그룹의 향후 미래를 책임진다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얼마 전 탄신 100주년을 맞은 고(故) 정주영 회장은 불 같은 추진력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반전시키는 ‘현대 스타일’을 창출했다. 그 배경에는 철저한 실력 위주의 인사원칙이 깔려있었다. 정주영 회장의 이러한 인사원칙은 이춘림, 이내흔, 이명박 전 대통령 등 내로라 하는 최고경영자들을 배출해 냈다.

물론 인사라는 것이 쉽지는 않다. 개인 보상과 집단 보상, 외적 보상과 내적 동기, 수평 조직과 수직 조직, 구조조정과 고용 안정 등은 기업이 늘 마주치지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딜레마들이다. 이러한 딜레마는 인사·조직 분야의 핵심 질문들이며 기업이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들이기도 하다.

불공정한 인사는 조직 내부의 불복의 문제를 일으킨다. 동그라미가 들어갈 자리에 네모꼴을 집어넣으면 그 조직이 제대로 굴러갈 턱이 없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영 환경 속에 향후 전망들도 암울하기만 하다. 지금이야 말로 적재적소의 인사가 필요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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