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 빚이 116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은행)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가계 빚이 116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은 1166조 원으로 2분기 말(1131조5000억원) 보다 34조5000억원(3.0%)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증가폭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전 최대치는 지난 2분기 중 기록한 증가폭 33조2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1056조4000억원)로는 109조6000억원 늘어 1년 새 10.4%나 불어난 셈이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과 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 할부 등의 판매신용 금액을 더한 것이다.

3분기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1102조6000억원으로 2분기 말 대비 30조6000억원(2.9%)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63조4000억원으로 3조9000억원(6.6%)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2분기 13조1000억원, 3분기 20조6000억원, 4분기 26조1000억원, 올 1분기 14조2000억원, 2분기 32조7000억원, 3분기 30조6000억원씩 늘며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에도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분기보다 11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38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안심전환대출채권에서 주택금융공사에 넘어간 양도분(7조1000억원)까지 더하면 사실상 18조6000억원 증가한 셈이다.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4조3000억원 증가한 541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2분기에는 5조 원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6조3000억원 증가한 239조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와 할부서비스 등 판매신용도 3조9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2분기(5000억원)보다 늘어났다. 3분기 소비 증가로 신용카드사의 취급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은 3조2000억원 늘어난 48조3000억원, 할부금융회사는 8000억원 증가한 14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자동차회사 등의 판매신용은 1000억원 감소한 8000억원이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