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가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 있다.(사진=뉴스1)

김영삼 전 대통령은 22일 0시22분 향년 88세로 서거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어제(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이송해 치료를 시작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오늘 새벽에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김 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대통령기록전시관 1층에 이날 오후 1시께 분향소가 마련된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마을주민 상당수가 기독교 신자여서 주일예배에 참석한 상태이며 주말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생가와 기록관을 둘러보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거제시는 이날 오후 3시 거제시청 실내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조문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분향소가 차려질 대계마을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는 거제시 행정과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거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후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김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거행하는 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의 국가장은 국가장법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받아 시행될 예정이다.

우선 국가장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관례와 유족의 의견을 존중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는다. 장례집행위원장은 정 장관이 맡아 주관한다.

장례 명칭은 '故 김영삼 前 대통령 국가장'으로 하고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22일부터 26일까지이다. 영결식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열리고 안장식은 영결식 종료 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국가장 기간 관련법령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조기게양을 하게 된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함께 애도하고 추모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안내 등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는 시민 편의를 위해 국회의사당에 대표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타 시·도 및 전국 각지 분향소도 유가족과 협의해 설치할 예정이다. 해외교민과 김 전 대통령과 친분 있는 외국 인사들을 위한 재외공관 분향소도 설치된다.

행자부는 국가장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영결식과 안장식 준비, 유가족 지원, 분향소 지원, 식장 안내 및 설치, 홍보, 상황유지 등 제반 실무업무를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

또 국가장 장례절차와 진행에 대해 앞으로 구성될 장례위원회를 중심으로 유족 측과 긴밀히 협의해 전직 대통령 예우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혜영 행정자치부 의정관은 "유족 측에서 기독교 장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장례 절차는 전적으로 유족의 뜻 존중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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