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엔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6차전 라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기성용이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날 대표팀은 라오스를 상대로 5대0 대승을 거두며 2차 예선 6전 전승 및 무실점 행보를 이어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호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라오스를 상대로 치른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면서 승리했다.

한국은 17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G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기성용과 손흥민의 멀티골에 석현준의 골까지 더해 5-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차예선 6전 전승(승점 18점)으로 쿠웨이트, 레바논(이상 승점 10점)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또한 지난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뒤 13경기 연속 무패(10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나온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석현준이 얻은 페널티킥을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은 이른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이후에는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나는 등 득점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답답하던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은 기성용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기성용은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박주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바로 연결했다. 기성용의 발을 떠난 공은 반대편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2분 뒤 기성용은 골이 아닌 도움으로 또 포인트를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문 앞의 손흥민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다. 손흥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한국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전반 44분 석현준이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들어 한동안 라오스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17분 석현준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청용 투입 후 한국은 더욱 강력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이재성의 연속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골문을 벗어나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끝내 한 골을 더했다.

후반 23분 기성용이 길게 보낸 공을 이재성이 머리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의 움직임을 보고 침착하게 슈팅으로 이어가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이자 팀의 5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한국은 김영권, 윤영선을 교체 투입하는 등 여유 있게 남은 시간을 보내면서 2015년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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