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도심의 핫플레이스에 설치되어 브랜드의 메시지와 신제품을 한 눈에 보여주는 팝업스토어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팝업스토어(Pop-up store)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 상점을 가리키는 말로 소비자의 즉각적인 반응을 알 수 있어 주류, 식품, 의류 브랜드들의 신제품 출시는 물론이고 신인 그룹의 데뷔에도 활용될 만큼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단순히 제품 홍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역할을 하며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팝업스토어. 특히 최근에는 가구 브랜드까지 이동식 팝업스토어를 제작하는 등 현장에서 생생하게 고객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가정용 가구 브랜드 일룸은 ‘일룸 무빙 홈카페’ 프로모션을 진행, 주말마다 도심 곳곳을 옮겨 다니며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일룸 무빙 홈카페는 컨테이너 내에 TVCF의 레마 시리즈를 그대로 옮겨놓은 이색적인 이동 팝업스토어로 식탁형 카페장, 커피캡슐 수납장, 와인잔걸이 등의 레마 시리즈 제품들과 델타 듀얼 테이블, 우노 누보 소파가 함께 전시되어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테리어 트렌드인 ‘홈카페’를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한 곳에 며칠 혹은 몇 개월 간 설치되어있던 팝업스토어가 아닌 이동이 가능한 진화된 팝업스토어라는 점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현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CF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사진 촬영도 가능하고 특정 시간대 방문 고객들을 위한 스페셜 브런치 타임이나 저녁 스팟타임 등 타임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일룸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 도심에서 쉽게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의 역할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의 특성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과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원하는 기업의 니즈와 맞물려 꾸준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이트진로의 참이슬이 진행하는 ‘이슬포차’는 소주 팝업스토어로 2014년 여름 시즌 1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 3를 맞이했다. ‘대한민국이 즐기는 깨끗함’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참이슬의 깨끗함을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기획됐다. 이번 시즌 3에는 홍대점과 부산점이 오픈했으며 11월 초부터는 3040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남점도 오픈 할 예정에 있다.

팝업스토어에는 게임도우미인 이슬테이너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화이트진로 브랜드데이, 토크쇼, 미팅 등 매주 금요일 특별한 테마의 ‘스페셜 위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이슬의 모델인 아이유와 개그맨 윤형빈이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레이디 제인의 연예 특강, 마술사 최현우와 아프리카 유명 BJ 엣지가 함께하는 ‘마술 같은 이슬’ 마술쇼’ 등의 이벤트가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삼화페인트 ‘홈앤톤즈’는 지난 9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미술관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 셀프인테리어, DIY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앤톤즈는 페인트 인테리어 전문 매장이라는 브랜드 특성에 걸맞게 전문 디자이너가 팝업스토어에 상주하며 컬러와 인테리어에 관한 맞춤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 밖에도 아토피 유발 인자를 없앤 친환경 페인트와 바르면 칠판으로 변하는 특수 페인트 등이 전시됐으며 원하는 색을 즉석에서 만들어보는 조색기로 소비자들이 직접 취향에 맞는 페인트를 만들어 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지난 9월 삼청동 D-HOUSE에서 약 한달 간 ‘CRT300-Art of Classic’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신제품 소개, 제품 히스토리와 화보 전시는 물론이고 클래식과 순수미술,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컬쳐 클래스와 아티스트의 공연이 진행되어 문화행사를 연상케 했다. 종이접기를 주제로 한 ‘페이퍼토이 클래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판화작업’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클래스가 마련됐고 가수 김필, 마이큐의 공연도 진행되어 문화행사에 관심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