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지출 감소 추세 불구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

가구당 소비지출은 감소했으나 오락·문화비 지출은 증가했다.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KCTI 가치와 전망, 2013년 1분기 오락·문화비 지출 경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9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하지만 지출은 254만3000원으로 작년대비 1.0% 감소했다.

이 가운데 오락·문화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월평균 14만3300원을 썼다.

단체여행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2만2876원으로 나타났다. 단체여행비는 전체 오락·문화비 중 세 번째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의 시기적 영향으로 여행보다는 문화서비스·서적 구매비 등 실내 활동에 대한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운동과 오락 서비스 지출은 전 분기보다 6.3% 증가한 1만5186원을 기록했다.

문화서비스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전 분기보다 3.8% 증가한 2만8814원이다.

서적 구매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전 분기 대비 54.1% 증가한 2만5449원(전체 17.8%)을 썼다.

항목별 지출은 ‘1분기의 특성’이 반영돼 계절·시기적 영향으로 일시적 증감을 보이며 전년도 1분기와 비슷했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전체 소비지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함에도 오락·문화비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이는 국민의 문화·여가·관광에 관한 관심과 가치인식의 변화가 소비증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락·문화비 내 여행소비의 양극화 현상은 이번 분기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저소득층 대상 여행지원과 국내여행상품 개발, 고소득층의 국외여행을 국내여행시장으로 전환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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