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차 이산가족상봉 2차 행사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강원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도착한 남측방문단 가족들이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숙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2차 상봉을 위한 우리측 상봉단이 24일 본격적인 상봉을 위해 금강산으로 출발했다.

90가족, 254명으로 이뤄진 우리측 방북단은 지원인력 109명, 취재진 29명과 함께 이날 오전 9시 속초를 출발해 금강산으로 떠났다.

방북단은 속초에서 출발해 고성 남북 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한 뒤 금강산으로 향하게 되며 이는 1차 상봉 때와 동일한 코스다.

정오께 CIQ를 통과해 오후 1시께 금강산에 도착하는 우리측 가족들은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첫 상봉에 들어간다.

첫 상봉은 오후 3시30분 단체상봉으로 진행되며 2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양측 가족들은 저녁 7시30분부터 환영만찬을 가지며 헤어진 지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밥을 먹게 된다.

이번 2차 상봉은 1차 때와 달리 북측이 주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환영만찬에는 북측 제공 음식이 나온다.

양측 가족들은 2일차엔 오전 개별상봉 등 총 3차례, 6시간의 상봉을 갖는다.

이후 26일 마지막 2시간의 작별상봉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기약없는 작별을 하게 된다.

김선향 대한적십자사(한적) 부총재가 단장을 맡게 된 이번 방북단은 전날 속초 한화콘도에 모여 사전 방북교육 등을 받으며 방북 준비를 마쳤다.

우리측 최고령 상봉자가 98세로 1차 상봉 때보다 고령자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정부는 상봉단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날 출발 때 우리측 가족 중 한명이 거동 불편 등의 이유로 구급차를 이용해 금강산으로 출발하기도 했다.

다른 가족들도 일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현재까진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긴 가족들은 없는 상태다.

이번에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의료진 20명이 5대의 구급차와 함께 금강산 현지에 파견돼 의료지원을 제공한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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