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참가 위해 전문 현지 엔지니어 채용, 성능 개발 시설 등 갖춰

▲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포츠 법인 사옥에서 지난 13일 열린 법인 개소식에서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 임탁욱 부사장이 연설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의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참가를 위한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3일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포츠 사옥에서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 임탁욱 부사장, 현대모터스포츠 법인 최규헌 법인장, 알렉산더 레글러 알체나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최초로 WRC 참가를 발표한 이래 팀 총책임자 미셀 난단 영입, 유럽 현지 전문 엔지니어 채용에 이어, WRC 참가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현대모터스포츠 법인까지 성공적으로 출범했다.

현대모터스포츠는 약 8200㎡ 규모로, 직원 약 50여명이 근무하는 사무동 및 경주용차 개발을 위한 워크숍 공간 등 고성능 랠리카 개발을 위한 시험 및 제작 설비 등으로 구성됐다. 법인이 위치한 알체나우는 독일은 물론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WRC 참가팀 운영에 최적지로 평가된다.

이밖에 현대모터스포츠는 50㎞ 이내에 현대차 유럽법인, 유럽기술연구소, 유럽디자인센터 및 현대모비스 등이 위치해 있고,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센터와도 매우 인접해 있어 최정상급 고성능 랠리카 개발을 위한 협업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2014년 WRC에서의 선전을 위해 이곳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 전문 엔지니어와 남양 연구소 전담 엔지니어간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으로 극한의 주행 성능 및 내구성을 확보한 최정상급의 랠리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터스포츠는 WRC 팀 구성 및 운영 등 전반을 책임지며 ‘i20 월드 랠리카’를 기본으로 최적화된 경주형 차량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업그레이드된 ‘i20 월드 랠리카’를 선보이며 WRC 재진입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i20 월드 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 구동 시스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임탁욱 현대차 부사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전세계에 판매되는 현대차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매우 역사적인 날”이라며 “WRC 참가를 위한 첨단 기술 및 내구성 개발 등의 노력이 앞으로 현대차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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