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원이 18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코킴보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5 FIFA 칠레 17세 U-17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칠레 코킴보의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코킴보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5 FIFA 칠레 17세 U-17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장재원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16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1승(승점 3점)으로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브라질은 이날 1-1로 비긴 잉글랜드, 기니(이상 승점 1점)에도 뒤져 조 최하위가 됐다.

경기전에는 고전이 예상됐다. 최진철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브라질과 2번 만나 모두 졌다. 또한 한국이 메이저 대회 첫 경기에서 항상 약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쉽지 않을 경기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랐다. 한국은 경기 초반 브라질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9분 김정민이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키퍼에 막혀 나왔다. 이를 이승우가 쇄도하며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다시 골키퍼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공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리드했지만 한국 수비를 뚫지 못해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수비를 단단히 한 뒤 역습을 펼쳤다.

전반 23분 한국은 브라질의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박명수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이승우가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 났다.

이후 한국은 비록 브라질에게 공 점유율에서 크게 뒤졌으나 이상민, 최재영이 중심을 이룬 수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이렇다 할 위기 상황을 맞지 않았다.

좋은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최재영이 상대 선수와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결국 최재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모와 교체됐다. 생각하지 못했던 교체다.

뜻하지 않은 선수 교체가 있었지만 한국은 오히려 후반전 들어 측면의 박상혁, 김진야를 앞세워 경기의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패스의 세밀함이 부족해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33분 한국은 박상혁을 대신해 이상헌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투입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34분 김진야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이상헌에게 볼을 건넸다. 이상헌은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재원에게 공을 보냈고, 장재원은 이를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 점 뒤진 브라질은 지오바네가 퇴장까지 당하며 수적인 열세에 몰렸다. 한국은 수적인 우위를 앞세워 경기 막판까지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내고 결국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신고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앞서 열린 잉글랜드와 기니의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마커스 에드워즈가 키커로 나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실망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 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일 힌즈가 크리스 윌록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어 앞서나갔다.

그러나 기니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기니는 후반 3분 네비 반구라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두팀은 서로 승리를 거두기 위해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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