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현지시간) 오후 쿠웨이트 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대한민국 대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구자철이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구자철의 결승골을 앞세운 한국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연승을 달리며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8일(한국시간) 쿠웨이트의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4승(승점 12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고 쿠웨이트는 조별 예선 첫 패배를 당하며 3승 1패(승점 9점)로 2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측면 공격을 펼치던 한국은 전반 12분 깔끔한 합작품으로 앞서 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박주호가 시도한 크로스를 구자철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선제골 이후 분위기를 쿠웨이트에게 내줬다. 쿠웨이트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사이프 알 하샨과 알 에브라힘을 앞세운 빠른 공격을 펼쳤다. 쿠웨이트의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부족한 것이 한국으로서는 다행이었다.

한국은 측면에서 기회를 엿보며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쿠웨이트의 정교한 수비라인을 뚫지 못해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좋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공을 차단한 구자철이 전방의 석현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석현준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를 넘긴 쿠웨이트는 다시 바데르 알 무타와 알 하샨 등을 앞세워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의 활약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이 들어가지 않자 쿠웨이트는 후반 11분 알 하샨을 빼고 유세프 나세르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에 맞서 한국은 후반 18분 측면 공격수 남태희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이후 양 팀은 서로 찬스를 주고받았다. 쿠웨이트는 후반 20분 나세르가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무산시킨 게 아쉬웠다. 나세르는 뒤에서 한 번에 온 패스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22분 나온 구자철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구자철, 정우영, 권창훈이 연속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경기 막판 쿠웨이트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행운이 따르며 힘겹게 한 골차 리드를 지키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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