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스미싱 악성코드 전월 대비 2배 이상 급증…금융정보 훔치는 악성코드로 진화

 

안랩(대표 김홍선)은 최근 스미싱 악성코드가 급증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은 내부 집계 결과 지난 2012년 12월까지 스미싱 악성코드가 매월 각 1~10개 이내로 발견됐지만 2013년 1월 68개로 늘어난 이후 2월 174개, 3월 262개로 늘어났으며 5월 들어서 345개를 기록, 300개를 넘어선 이후 8월 들어 725개로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2년 한 해 동안 발견된 스미싱 악성코드가 전체 29개인 데 비해 2013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2433 개가 발견되어 무려 84배나 증가했다.

안랩은 특히 8월에 발견된 스미싱 악성코드 725개 중 실제 금전 피해를 입히는 체스트 악성코드가 252개에 달해 34.8%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8월에 발견된 체스트 악성코드 중 일부는 변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변종 체스트 악성코드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든 SMS(Short Message Service)를 탈취하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상적인 은행 앱을 삭제하고 악성 앱을 설치해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의 단순 소액결제(30만 원 이하)를 노리던 것에서 금전 피해 규모가 커질 우려가 있는 (사용자의)금융정보를 훔치는 형태로 진화했다. (변종 체스트 악성코드가 탈취하는 금융정보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계좌번호, 비밀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 보안카드 번호 등(공인인증서 제외)이다.)

지난해 처음 발견된 체스트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통신사 정보와 그에 따른 SMS를 탈취해 소액결제를 노리는 실제 금전 피해를 야기한 최초의 모바일 악성코드이다.

8월에는 이 밖에도 인터넷으로부터 악성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스마트폰 내 주소록에 있는 모든 연락처로 스미싱 메시지를 배포하는 신종 악성코드 ‘뱅쿤’도 새롭게 확인됐다. (진단명:Android-Downloader/Bankun)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스미싱을 이용한 범죄가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 안랩 V3모바일 등 정상 앱을 사칭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모바일 청첩장이나 돌잔치 초대장을 가장해 사용자의 주소록을 활용하며 대량으로 유포하는 형태가 등장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미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용자는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나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URL 실행을 자제하고 모바일 백신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또한 사용자들은 “알 수 없는 출처(소스)”의 허용 금지 설정을 해두어야 하며 반드시 정상 마켓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정상 마켓에도 악성 앱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어 앱을 다운로드하기 전에 평판 등을 반드시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안랩은 현재 삼성(갤럭시 제품군)과 LG(옵티머스 제품군) 스마트폰에 기본탑재 방식으로 V3 모바일을 제공하고 있다.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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