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로 깜짝 변신했다. (사진=마이애미 말린스 홈페이지 캡처)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깜짝 투수로 변신해 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이치로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7로 뒤진 8회말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치로는 첫 타자 오두벨 에레라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카메론 러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다넬 스위니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고, 애런 알테르와는 8구째 가는 실랑이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이날 던진 18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는 11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88마일이었다.

경기 후 이치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서 “고등학생 때까지 투수를 했고, 지난 1996년 일본 올스타전에서 공을 던졌던 적 있다”라며 “하지만 다음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야말로 팬 서비스의 깜짝 등판이었던 셈이다.

또 이치로는 “가끔씩 투수들의 행동에 의문을 가진 적 있지만 앞으로는 절대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이애미는 필라델피아에게 2-7로 패하며 올 시즌을 71승91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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