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 2018년…이적료 1000만유로 추정

▲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게 된 손흥민.(사진=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SV)의 바이엘 레버쿠젠 이적이 확정됐다.

레버쿠젠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6월까지 한국의 국가대표 손흥민과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 등 세부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 1000만 유로(150억원), 연봉 300만 유로(약 45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은 “빠르고 민첩할 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손흥민은 우리팀을 보다 젊고 강하게 만들어줄 완벽한 선수다”라며 “우리가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이 지난 3시즌 동안 활약했던 함부르크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다음 시즌부터 레버쿠젠에서 뛰게 됐다”고 이적소식을 전했다.

함부르크의 올리버 크루저 신임 감독은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소중한 선수였지만 팀의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2008년 8월 대한축구협회(KFA)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독일로 축구유학을 떠난 손흥민은 장래성을 인정받아 이듬해 11월 분데스리가 명문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정식 입단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123년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돼 있다. 2010년 10월30일 FC쾰른전에서 18세 3개월 22일 만에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1971년 10월2일 만프레드 칼츠가 세운 18세 8개월 26일을 5개월 가량 앞당겼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함부르크 1군으로 올라와 3골을 터뜨렸고, 2011~2012시즌에는 5골을 기록하며 특급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드높였다.

2012~2013 시즌에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몰아넣으며 분데스리가 득점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쿠젠은 주전 공격수이던 안드레 슈얼레(23)를 첼시(잉글랜드)로 떠나보내면서 손흥민을 대체선수로 영입했다.

레버쿠젠은 평소 유럽대항전 참가를 강하게 꿈꾸던 손흥민에게 적합한 팀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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