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 이틀째인 8일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 참석해 직접 런웨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노이의 경남하노이랜드마크 5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를 참관했다.

‘아름다운 동행, 멋진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는 17명의 한국 디자이너와 2명의 베트남 디자이너가 참여해 각각 34벌씩 총 68벌의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패션쇼가 끝난 뒤 직접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모델들의 워킹이 끝난 뒤 두루마기를 벗고 런웨이에 올랐다. 이후 양 옆의 모델들 사이로 나와 5∼7m 가량 걸은 뒤 격려의 말을 남겼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베트남의 아름다운 아오자이와 한국의 고운 한복이 이렇게 한 자리에서 양국의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패션쇼를 계기로 우리 두 나라의 문화와 예술이 더욱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패션쇼에는 응웬 티 조안(Nguyrn Thi Doan) 베트남 국가부주석, 후왕 뚜언 아인(Hoang Tuan Anh) 베트남 문화부 장관, 응웬 티 추엔(Nguyen Thi Hai Chuyen) 베트남 노동부 장관, 부 쑤언 홍(Vu Xuan Hong) 한·베트남친선협회장, 응웬 티 김 티엔(Nguyen Thi Kim Tien) 베트남 보건부 장관 등 베트남 정·관계 인사와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전대주 주베트남대사가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조안 부주석과도 잠시 따로 대화를 나눴다.

조안 부주석은 “양국 국민의 교류가 많은데 특히 한국사람들이 베트남의 발전, 특히 창의적 발전에 기여해줘 감사하다”며 “오늘 패션쇼를 통해 두 나라가 더욱 우호적으로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최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