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 비중 증가…양극화 심화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추석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침체 영향으로 저가형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경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홈플러스가 자사 인터넷쇼핑몰의 매출(8월19일~9월7일)을 분석한 결과, 3만원 미만 초저가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311% 증가해 전체 88.1%의 매출비중을 기록했다고 나타났다.

이 기간 온라인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00% 증가했으며 ▲3만~5만원은 125% ▲5만~10만원은 150% ▲10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상대적으로 비중은 낮지만 무려 13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온라인 구매고객의 경우에도 3만원 미만 세트 매출비중이 지난해 대비 3.8%, 2011년 대비 5.5%나 증가하면서 90%에 육박하는 매출비중을 기록하게 됐다.

3만~5만원 및 5만~10만원 세트는 매출 자체는 늘어났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전년 대비 1.9%, 2.7% 감소했다. 반면, 10만원 이상 세트 매출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5%대를 돌파하면서 양극화 심화 경향을 보였다.

카테고리별 매출순위는 저렴한 가격대 상품이 많은 위생용품세트와 식용유세트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고가 상품이 많은 한우세트가 3위로 뒤를 이었다.

김웅 홈플러스 전자상거래사업부문장은 “장기불황 여파로 가격 대비 상품구성을 면밀히 따지는 실속형 소비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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