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로 사명 변경… 최측근 인사 전면 배치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다음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다음카카오가 합병 11개월 만에 ‘카카오’로 사명 변경을 예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김범수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리되는 임지훈 대표를 단독 대표를 선임하는 등 김범수 체제 굳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카카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서 본격 성장을 위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합병이후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카카오토픽’, ‘카카오픽’, ‘카카오뮤직’, ‘쨉’, ‘카카오택시 등’ 모바일 기반의 신규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했지만 ‘다음’과 관련된 서비스는 10여개 이상 정리했다. 반면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 ‘카톡’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었던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은 지난 6월말 종료됐고, 다음 클라우드는 올해 말 서비스를 종료한다.

모바일 서비스 중심으로 신규사업이 구성되면서 다음카카오는 심각한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선 이번 사명변경을 통해 김범수 의장이 경영전면에 나서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김범수 의장은 다음카카오의 대표이사도 전격 교체했다. 합병이후 줄곧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지난 10일 임지훈씨를 다음카카오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35세의 임지훈 내정자는 김범수 의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벤처스타트업 전문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3년간 맡았던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임지훈 내정자가 다음카카오 대표로 정식 취임하면 포털중심의 다음 서비스는 대부분 정리되고 카카오톡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로 사업구조가 재편되면서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다음카카오 측은 “사명변경은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서 본격 거듭나기 위해 잘 알려진 카카오를 내세우는 것이며 다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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