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뉴시스)

울트라HD(UHD·초고화질) TV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3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풀HD에 비해 화질이 네 배 이상 선명한 UHD는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를 대신해 차세대 TV 시장을 점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를 비롯해 일본 및 중국 업체들은 이번 IFA에서 일제히 UH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5·65인치 ‘곡면 UHD TV’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UHD TV는 패널 특성상 곡면 형태를 구현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삼성전자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곡면을 실현했다.

LG전자도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대 크기의 77인치 ‘곡면 UHD 올레드 TV’를 공개하며 삼성전자에 맞불을 놓았다. 현재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곡면 UHD 올레드 TV는 55인치가 최대다.

올해 초 55인치 UHD TV를 선보이며 전 세계 UHD 시장을 장악한 소니는 이번 IFA에서도 UHD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65인치 ‘곡면 LED TV’를 제외하고는 이전에 비해 기술적으로 진보한 제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곡면 LED TV도 UHD가 아닌 풀HD급 화질이어서 삼성과 LG에 한 발 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업체들도 소형부터 대형까지 UHD TV 라인업을 구축하며 삼성·LG 등 선도업체들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이얼은 52인치부터 84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UHD TV를 선보였으 며, 창홍도 39~65인치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창홍은 내년 초부터 대형 75·85인치 UHD TV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이센스와 TCL도 각각 110인치 UHD TV를 선보이며 UHD 경쟁에 가세했다.

최근 전 세계 가전업체들이 UHD TV 생산을 가속화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OLED는 컬러와 콘트라스트(명암대비)가 좋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낀다”며 “LED가 빠른 속도로 OLED의 화질을 따라잡았고 UHD 교체수요도 연간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UHD의 시장성은 밝다”고 전망했다.

강건우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건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