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21일 오후 북한군의 전날(20일) 서부전선 포격도발과 관련해 용산의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다.

김 대표와 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장, 국방위 여당 간사인 김성찬 의원,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등은 이날 오후 3시30분 합참 청사 입구에 도착해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함께 청사에 입장했다.

김 대표는 합참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북의 도발을 가차없이 응징하는 단호한 대응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제 북에 끌려다니는 악순환을 끝낼 수 있는 단호한 우리의 의지와 결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연천을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께서 대피소에서 밤을 새우시고 또 오늘도 밤을 새우셔야 될 것 같지만 그런 불편함과 희생을 각오하면서 전 국민이 단결해야 북의 도발 습성에 이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윤희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장병 여러분, 우리 국민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을 믿는다. 단호한 의지로 국방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북한이 원하는 남남갈등이나 분열 책동은 우리가 책임지고 막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0여분 간 합참 지하 벙커를 방문한 뒤 밖으로 나와 "합참으로부터 충분한 보고를 받았다"며 "군이 아주 대응 대비태세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에 든든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강원도 양구 지역에서 우리 군의 대포병 레이더에 포착된 이상 궤적에 대해선 "레이더망에 포착됐다는 2발의 포는 허상임이 결정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우리측 대북확성기 철거 시한으로 '48시간'을 제시한 것과 관련, "내일(22일) 오후 5시부터 A급 비상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당도 내일 오후 5시부터 국회의 대표실에서 모두 비상대기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22일 오후 5시를 기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이날 정부에 '조건 없는 남북고위급 회담' 추진을 제안한 데 대해선 "이번 일에 있어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야당과도 긴밀한 협조 태세를 유지하겠다"면서도 "대북 대화 문제는 특히 이런 비상상황에서는 정부가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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