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여자 축구 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의 전가을이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덕여호가 조소현, 전가을의 연속골을 앞세워 일본을 꺾고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4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2승(승점 6점)이 된 한국은 한 경기를 덜 치른 북한(승점 3점)에 앞서며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한국은 중국과의 1차전에 나섰던 11명 가운데 8명을 그대로 일본전에 기용했다. 여기에 조소현, 권하늘, 김도연이 추가로 가세했다. 안정 속 변화였다. 반면 일본은 최전방의 아리마치 사오리를 제외한 10명이 1차전과 비교해 새로운 얼굴이었다. 큰 변화였다.

일본은 경기 시작부터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펼치면서 전방의 아리마치를 이용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5분 일본의 아리마치는 우에쓰지 유미의 패스를 잡아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도연이 포기하지 않고 막아 세워 한국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일본은 5분 뒤 득점에 성공했다.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른 공을 나카지마 에지가 오른발로 깔아 찼고 이 슈팅이 권하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민아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나 기회가 무산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권하늘을 빼고 공격수 장슬기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전 초반의 흐름도 일본의 것이었다. 일본은 후반 시작 5분 동안 3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도 후반 5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정설빈이 2선으로 내려와 공을 받은 뒤 전방에 위치한 이민아에게 연결했다. 이를 이민아가 빠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막혔다.

이민아의 슈팅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분위기는 서서히 한국 쪽으로 넘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후반 9분, 조소현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조소현은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단독 드리블 돌파를 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후반 33분 이금민 대신 전가을 투입하며 또 변화를 줬다. 결과적으로 전가을 투입이 결정적 한 수가 됐다. 전가을은 후반 추가시간에 잡아낸 프리킥 상황에서 그림과 같은 직접 프리킥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일본의 공세를 막아내며 2연승을 거두는데 성공,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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