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내 국회선진화법 개정 제안

▲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새정치민주연합에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실시와 ▲19대 국회 내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과거 공천 관행을 거듭 비판하고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선진적 공천제도를 실시하는 나라에서 보듯이, 공천 혁명은 여야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미 당론으로 확정한 오픈프라이머리를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며 “공천 혁신에 야당의 적극적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에 이어서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야당에 촉구하면서 “여야 합의로 선진화법을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모르는 만큼,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게 강력히 제안한다”며 “18대 국회가 남긴 나쁜 유산을 없애야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20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합의 정치, 보수 혁신, 경제활성화 등에 대해서도 거듭 소신을 밝혔다.

김 대표는 취임 당시 야당에 제안했던 여야 대표 간 ‘공존 정치 회의체’ 신설을 거듭 제안하면서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한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인 ‘민주주의 3.0시대’는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 주장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혁신하면서 더불어 함께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아울러 “국정의 90%는 경제라는 인식 하에 정부와 보조를 맞춰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역점으로 두겠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당정청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새누리당의 방향을 ▲후진적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 등 3가지 의미를 담은 ‘쓰리고’라고 표현하면서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펼치며 오로지 국민에게만 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기 위해 ‘분열적인 계파정치’와 ‘망국적인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는 싸움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며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왜곡된 공천제도 혁신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견 말미에는 자신의 각오와 열정을 표현하겠다며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낭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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