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태양광 시장 공급과잉 해소…정부 내수 시장 적극 지원 나서

▲ 한화솔라에너지가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치동에 건설한 태양광발전소.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3년간 뚝심있게 추진해온 태양광 사업에 햇살이 찾아들 조짐이 보이고 있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그룹 내 셀(태양전지)생산업체인 한화큐셀은 90%가 넘는 가동률가 셀 생산원가 절감에 따른 체질개선으로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 출범으로 한화는 연간 2.3GW(한화솔라원 1.3GW·한화큐셀 1GW)의 셀 생산능력을 확보, 세계 3위 업체로 올라섰다.

하지만 동시에 부진의 늪에 빠진 태양광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 없다는 리스크도 감수 해야 했다.

하지만 한화는 유럽발 재정위기 개선,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구조조정에 따른 공급과잉 해소, 태양광 발전의 전반을 아우르는 자체적인 수직계열화 완료, 정부의 태양광 수요확대 정책 등으로 조만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실제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지표가 개선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던 태양광 모듈 등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더불어 한화의 지속적인 수직계열화 체계 구축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한화는 태양광 패널 원료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 모듈까지 자체 생산·판매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폴리실리콘을, 한화큐셀·한화솔라원은 잉곳·웨이퍼·태양광 셀(전지)·모듈을 생산 중이다.

한화큐셀코리아는 발전소 시공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는 내년초 여수에서 연간 1만톤 규모를 생산하는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와 같이 한 회사가 태양광 발전 전반을 운영·관리하면 단계별로 마진을 남길 필요가 없어 공정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정부도 태양광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태양광 발전 의무공급량을 1.2GW에서 1.5GW로 확대키로 하고, 가정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설비도 대여료를 내고 쓸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014년 이후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량의 대부분을 자체 수급이 가능하다”며 “경기 변동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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