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첨단 사양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플래그쉽 모델 K5의‘The New K5’를 13일 전격 공개했다.

‘The New K5’는 국내 중형차급 최초로 LED 포그램프을 적용했다. 또 전 트림에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후측방 경보 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을 적용했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어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K5는 세계 3대 디자이너인 피터슈라이어 사장이 디자인을 맡아 2010년 4월 기아차 ‘K 시리즈’의 중형차급 세단으로 탄생해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대표적인 모델이다.

대형 고급 세단 시장에 도전한 K9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올해 내놓은 신형 카렌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기아차에서 이번에 출시한 ‘The New K5’에 대한 기대는 크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다소 냉냉하다. 특히 업기아차가 첨단 사양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The New K5’ 야심차게 공개하긴 했으나 디자인 측면에서 큰 변화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K5 출시 당시 ‘완벽한 디자인’이라는 호평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캠핑 및 여가 활동의 증가로 SUV가 인기를 끌면서 세단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점도 ‘The New K5’에게 악재로 작용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국산 중형 세단은 총 6만380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줄었다. 반면 SUV는 8만447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에 비해 2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야심작인 ‘The New K5’를 통해 주춤하고 있는 중형세단 시장의 활력을 불어 넣고 옛 영광을 찾고자 한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시장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기아차가 혹,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지 못했다면 자충수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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