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적 기업을 변화 움직임…여성인력 양성 및 강화 앞장

▲ 한화,‘일‧가정 양립지원제도’ 시행. (사진=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여성친화적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한화 그룹은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는 일정기간동안 근무시간을 2시간 줄여주고, 모유수유 직원에게는 매일 2시간의 착유시간을 보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9월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한화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임신이나 육아기간 중 근무시간 단축 및 출근시간 변경 등 탄력근무제도를 통해 업무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임신 여직원들을 위해 모성보호제도 안내서와 임신직원 지원용품을 담은 맘스 패키지(Mom’s Package) 선물세트를 임신 축하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리더를 배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한화그룹이 지난 5월부터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한 TF팀의 첫 결과물이다.

김승연 회장은 2010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에서 “한화는 앞으로는 여성인력을 키우는 시스템을 정비해 머지않아 한화그룹에서도 여성 CEO를 배출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일찍이 여성인력의 중요성과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올 초 여성 비정규직 직원1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하는 등 여성인력 고용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제도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녀 모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매주 1회 일체의 야근, 회의, 회식을 금지하고 정시에 퇴근해 가정을 돌보는 날로 지정했다. 또한, 집안 사정으로 급한 일이 있을 경우 오전이나 오후 반나절을 휴가로 대체할 수 있는 반차제도를 정착하기로 했다.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남녀 직원들을 위해 시술비 일부 지원과 함께 연간 최대 3개월까지 임신지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그룹은 여성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회사 내 제도와 정책,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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