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사진=뉴스1)

축구계 안팎의 압박을 받았던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결국 물러났다. 스스로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지난달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65번째 FIFA 총회에서 향후 4년간 조직을 이끌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된 블래터 회장이 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FIFA의 회장직을 계속 맡은 것에 대해 국제 축구계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FIFA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사퇴의 변을 전했다.

지난 1998년 처음 회장직에 오른 블래터는 17년간 FIFA의 수장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리고 지난 총회에서 5선에 성공했다. 총 209개 FIFA 회원국 대표들의 투표로 진행된 선거에서 블래터 회장은 133표를 받아 73표에 그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전부터 최측근 인사들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는 등 내홍을 겪었고 당선 후에도 세계 축구계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블래터 회장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FIFA는 조만간 새로운 회장을 뽑는 특별 총회를 열 계획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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