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면세점이 동대문 피트인을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확정했다.(사진=동대문 피트인 홈페이지)

면세점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6월 1일 입찰 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를 발표하며 사업 참여를 선언했다. 롯데는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손잡고 ‘동대문 피트인’을 사업지로 확정했다.

22일 롯데면세점은 중원면세점과 동대문 피트인 총 11개 층에 걸쳐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우수 브랜드 입점 협상부터 상품 공급 지원,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 및 디자인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브랜드 공동 유치, 합동 판촉활동, 영업 및 물류 운영에 관한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복합 면세타운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중소면세점과 같은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취지의 복합 면세타운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장을 열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껏 국내 면세산업을 이끌어 온 롯데면세점이 복합 면세타운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이 제시한 복합 면세타운의 가장 큰 차별점은 각각의 면세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 품목을 구분해 중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롯데면세점은 패션, 시계, 액세서리 품목, 중원면세점은 술, 담배, 잡화 품목 등으로 나눠 판매할 예정이다.

중원면세점은 2014년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 충북지역 최초 시내면세점을 개점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 향수, 가방, 시계, 선글라스, 보석, 주류 등 10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개점 당시 롯데면세점은 중원면세점과 상생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브랜드 입점 협상을 비롯해 판매, 서비스 교육까지 면세점 개설 준비 전반에 걸쳐 지원한 바 있다.

동대문 피트인에 들어설 복합 면세타운은 총 11개 층으로 롯데면세점은 5개층 8387㎡(2537평), 중원면세점은 2개층 3762㎡(1138평)에서 각각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총 영업면적은 1만2149㎡(3675평)이다. 그 외 2개 층은 전문 식당가, 나머지 2개 층은 사무실과 교육장, 보관창고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패션의 중심지라는 동대문 지역 특성에 맞춰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 국산 SPA(패스트패션) 브랜드를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매장에도 유치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신인 디자이너 육성 및 동대문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동대문 지역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공모전 등을 열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 과정을 지원하고 동대문 피트인 면세점에도 유치할 계획이다. 향후 우수 브랜드로 성장하면 롯데면세점 전점 및 인터넷 면세점 입점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경제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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