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50대 국무총리 후보…"부정부패 척결 적임자"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불명예 사퇴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황교안(58) 법무장관을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

21일 청와대는 신임 국무총리 후보로 황교안 법부장관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경제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 개혁을 이루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황교안 내정자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법무장관을 수행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사회 전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 스타일로 국정수행에 있어 현실적 어려움과 난관 해결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신임 총리 후보자는 1957년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제13기)한 뒤 법무부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대검찰청 창원지청장과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가까이 검찰에 몸을 담았다.

황 후보자는 2011년 검찰을 떠난 뒤엔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변호사 등으로 활동하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법무부 장관에 임명돼 일해 왔다.

특히 통합진보당 해산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면서 추진력과 결단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 내정자는 박 대통령과의 소통을 통해 국정운영을 원만하게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로, 올해 초 ‘포스트-김기춘’으로 불리며 비서실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완구 전 총리 퇴진과 공무원연금개혁 논란으로 퇴색된 부정부패척결·정치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황 후보자가 앞서 법무부 장관 내정자로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50대 총리 탄생으로 공직사회 및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50대 인사가 총리 후보가 된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당시 58세 나이에 총리가 된 한덕수 전 총리 이후 처음이다.

(미래경제/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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