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이태원 단독주택 '156억' 1위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 입구. (사진=미래경제 DB)

서울시의 고가 주택 상위 10곳 중 삼성가(家)가 소유한 주택이 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이건희 회장의 자택은 공시가격 156억원으로 최고가 주택으로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15년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은 지난해(148억원) 보다 7억원 오른 156억원으로 최고가 주택 타이틀을 유지했다. 대지면적 2143㎡, 연면적 3423㎡로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다.

이 회장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보유한 이태원 주택은 123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강남구 삼성동에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주택은 118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이 회장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108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이 회장이 장충동에 보유하고 있는 주택은 105억원으로 5위에 올라 삼성가가 1~5위를 모두 차지했다.

최근 주가 폭등으로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한남동 자택 공시가격이 상위 10개 주택 가운데 가장 많이 올라 순위가 2계단 뛰었다. 서 회장 자택 공시가는 91억5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3%(7억8000만원) 올라 7위를 기록했다.

반면 땅콩회항 사태로 물의를 빚은 대한한공과 함께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종로구 부암동에 보유한 주택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9위로 한 계단 내려 밀려났다. 가격 상승폭도 0.4%(3000만원)로 상위 10곳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전국 398만가구의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3.96% 상승했다. 울산(8.64%)과 세종(8.18%)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광주(1.89%)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이 회장의 고가주택과 대조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싼 주택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 위치한 컨테이너 구조의 단독주택으로 조사됐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45만5000원이었다. 전남 진도군 조도면의 목조 구조 단독주택이 48만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래경제 /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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