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남양 가격 협상 진행 중…인상폭 220원 기준 될 듯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우유가 30일부터 흰 우유 기준 ℓ당 220원을 인상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8일“원유가격 인상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시행하고자 했던 제품가격 인상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며 “대형할인점 기준 서울우유 1ℓ를 2520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ℓ당 250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하나로마트가 자체 마진 30원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고수해 결국 우윳값은 220원만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서울우유의 흰 우유 1ℓ 들이 가격은 종전 2300원에서 2520원으로 9.56% 오른다.

앞서 우유업체들은 이달 초부터 원유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을 추진했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 및 대형유통업체들의 반발로 가격인상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현재 우유업체들은 인상된 원유가격을 제품에 반영하지 못해 서울우유 60억원, 남양유업 40억원, 매일유업 35억원의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우유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하나로마트는 매일유업 및 남양유업과 가격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폭은 220원 안팎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유업계의 가격인상 결정으로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원료로 하는 다른 식품들의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빵업체 관계자는 “당장 가격인상 계획은 없으나 우윳값 외에도 다른 원자재, 인건비 등이 올라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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