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8180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8180달러로 전년 2만6179달러보다 2001달러 증가했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5786달러로 전년 1만4704달러보다 1082달러 늘었다.

실질 GDP는 전년대비 3.3% 성장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3.3%)와 같은 수준이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1분기 1.1%에서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의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2013년보다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을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가 감소로 전환했으나 내구재가 크게 증가하고 서비스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 등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전년 성장률인 5.5%에서 1.0%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건물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나면서 4.4% 늘었고, 토목건설투자는 도시토목, 철도 등이 줄어 전년대비 4.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통신 및 방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기계류투자가 늘어나고 자동차, 항공기 등에 대한 운송장비투자도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5.8% 성장을 보였다.

수출은 화학제품, 자동차, 기계, 장비류 등이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2.8%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류,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2.1% 성장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건설업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성장세가 다소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채소류 등을 중심으로 재배업 증가폭이 축소됐고 축산업도 육우 및 양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2013년 성장률인 3.1%에 비해 지난해는 2.6%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제조업의 경우 금속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2013년 성장률인 3.6%에 비해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건설업은 2013년 성장률인 3.0%보다 크게 둔화된 0.6% 성장률을 보였다. 교통시설과 일반토목시설이 부진하면서 토복건설이 전년대비 5.3%나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사업서비스업의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 부동산 및 임대업의 성장세가 확대됨에 따라 3.1% 성장했다.

지난해 국민총처분가능소득(명목 기준)은 1490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이가운데 973조원(65.3%)이 소비로 지출되고 나머지 517조8000억원(34.7%)은 저축으로 남아 투자재원으로 활용됐다.

같은 기간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전년(0.9%)보다 0.3%포인트 낮은 0.6%를 기록했고, 총저축률은 34.7%로 전년(34.3%)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29.0%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민간부문의 총저축률은 27.8%로 전년(27.0%)보다 0.8%포인트 높아졌으나 정부는 전년(7.3%)보다 0.4%포인트 낮은 6.9%를 기록했다. 가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의 순저축률은 6.1%로 전년(4.9%)에 비해 1.2%포인트 높았다.

(미래경제 /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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