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반기 투자 4조6천억 감소…현대차‧포스코‧현대중공업 투자 확대

10대 그룹 중 삼성을 포함한 7곳의 상반기 투자가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경영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의 투자실적은 36조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9조2880억원에 비해 8.2%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 투자를 늘린 곳은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3개뿐이며, 삼성, SK, LG, 롯데 등 나머지 기업은 일제히 투자를 줄였다.

그룹별로는 회장 공석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한화의 투자 감소율(36.1%)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금액에서는 삼성의 투자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삼성그룹은 작년 상반기 16조6000여억원에서 올 상반기12조원으로 4조6000여억원감소 했다. 이는 10대 그룹 전체 감소분 3조2179억원을 상회했다.

이밖에 GS(-15.5%), 롯데(-11.1%), 한진(-11.0%), LG(-4.9%), SK(-4.1%)도 일제히 투자를 줄였다.

반면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 3개 그룹은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작년 상반기 2조9320억원에서 올 상반기 4조4558억원으로 52.0%나 투자를 늘렸다. 현대중공업(40.1%)과 현대자동차그룹도(15.9%) 투자 확대 대열에 동참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10대 그룹의 75개 계열사 중 올 상반기에 투자를 늘린 곳은 52%인 39개사, 줄인 곳은 36개사(48%)였다.

재계 1위인 삼성은 작년 4월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14개 조사대상 중 삼성엔지니어링(-79.3%), 삼성물산(-53.5%), 삼성전자(-34.3%) 등 9개사가 투자를 줄였다.

현대차그룹은 조사대상 10개 계열사 중 현대모비스(-15.1%), 기아차(-13.3%), 현대위아(-6.4%) 등 3개사가 투자를 줄였고, 현대건설(149.3%), 현대엔지니어링(94.8%), 현대제철(31.0%), 현대차(12.6%) 등 나머지 7개사는 투자를 확대했다.

회장 구속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SK는 SK가스(-78.7%), SK하이닉스(-29.7%), SK텔레콤(-10.4%) 등 4개사가 투자를 줄인 반면, 코원에너지서비스(356.7%), SK C&C(149.1%), SK이노베이션(42.8%) 등 8개사의 투자를 확대했다.

LG는 LG실트론(-42.7%), LG화학(-30.0%) 등 6개사가 투자를 줄였고, LG이노텍(117.5%), LG전자(51.9%) 등 5개사는 투자를 확대했다.

롯데는 8개 조사대상 계열사 롯데케미칼(-66.9%), 롯데건설(-60.4%) 등 4개사의 투자를 줄이고, 롯데제과(101.7%), 롯데쇼핑(.6.2%) 등 4개사의 투자를 확대했다.

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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