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추징세금 너무 커 ‘불복’ 검토…3·4Q 순이익 악영향 미치나

▲ (사진=뉴시스)

올초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LG디스플레이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 당했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증권가에서 실적 개선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칫 흠집을 남기는 건 아닌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증권·세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부터 7월 말 마무리된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국세청으로부터 300억 원대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중순 추징금을 완납했다. 하지만 현재는 세금 추징이 잘못됐다며 국세심판원에 이의 신청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지난 2008년 당시 세무조사 추징금을 포함해 그해 총 2870억 원에 달하는 법인세를 납부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세무조사가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대기업 조사 였다는 점이다. 특히 작년 LG전자에 이어 LG주력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로 국세청 세무조사가 확대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국세청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다른 계열사로 이어졌다.

국세청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세무 조사에서 LG전자 등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통한 부의 이전 문제 및 조사 회계연도의 납부세금 적정성 여부를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는 3·4분기까지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가 8월 중순 세금납부를 완료하면서 추징금 발생이 3·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손익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추징금이 법인세로 반영되면 당기순이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LG디스플레이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받은 올해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62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1분기에는 57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상반기 누적 이익규모는 단 47억 원에 그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달 국세청 세무조사가 마무리 된 것은 맞다”며 “다만 추징금 규모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힐 사항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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