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과 신촌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4곳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선정

▲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과 쇼핑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룹 내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지를 조만간 확정해 서울시내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동대문과 신촌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을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정하고 면세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동대문은 현대백화점 매장이 없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어 후보군에 넣었다. 신촌점과 무역센터점 역시 관광객이 최근 많이 찾는 떠오르는 관광지라는 점이 고려됐다. 목동점은 공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회사 측은 “면세점 자체 성장성뿐만 아니라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주력사업과의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며 “동대문의 경우 적절한 규모의 매장을 임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사업을 그룹의 전략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미래 신(新)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사업 경험이 없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신청 자격이 없었다. 인천국제공항은 면세사업 유경험 사업자를 조건에 내걸었었다.

현대백화점은 3년 전부터 별도의 ‘신규사업추진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면세점 사업 준비를 해왔다. 최근엔 국내 대형 면세점에서 10년 넘게 면세사업 마케팅 전략 및 영업 등을 총괄했던 임원을 영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판로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 제품 전문관을 콘셉트로 하는 대규모 면세점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미래경제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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