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 했던 을미년(乙未年)은 다양한 대출제도와 금리인하(2%)로 은행에 있던 돈이 제2의 월급통장으로 불리는 수익형부동산에 유입됐다. 이는 그동안 침체였던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대표적인 수익형부동산으로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지식산업센터, 분양형호텔 등이 있다. 2015년에도 은행보다 수익률이 높은 수익형부동산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가= 상가는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수익형부동산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올해 상가시장은 아파트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반적인 단지 내 상가보다는 스트리트형에 테라스를 접목한 거리형 상가들이 인기였다. 테라스 상가도 공간 활용 측면에서 우수하고 접근성도 좋아 당분간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장기간 침체된 경기의 회복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현재 아파트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투자 전망은 높아 보인다. 대표적인 지역으로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세종시 등이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 오피스텔은 1억 원대 소액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다. 역세권, 대학교 인근, 업무 밀집지역 등에서 수요확보가 용이해 수익률 측면에서도 강세이다. 전세난의 해결책으로도 20~30대 층이 오피스텔 분양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다주택 세금부담에도 상대적 자유롭고 전매제한·대출규제에서도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지역은 오피스텔 공급과잉 상황이 있었으나, 최근 송파, 강서, 마포, 마곡 등 역세권과 업무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의 가격과 임대료가 꾸준하게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도시형생활주택은 1~2인 수요가 많은 업무시설, 대학가 주변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정부가 2009년에 처음 시행하였고 한동안 인기를 끌다가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늘어 고전했다.

공급과잉은 공실률을 높이고 임대료를 하락시키는 문제를 일으켰으며 주차장 기준 강화로 입지가 적어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오피스텔, 상가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주차요건 강화로 공급이 줄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나 평택 등과 같이 아직 수요층이 많은 만큼 국지적인 강세가 예상된다.

▲지식산업센터= 2013년 7월 정부가 올 상반기부터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임대물량 부족에 시달리던 중소기업의 영업환경이 개선된다는 전망과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규제를 풀 경우 자칫 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 때문에 정부가 발표한 임대 제한 규제 폐지는 공언한지 1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임대사업이 규제가 풀린다면 일반개인이 지식산업센터 사무실을 분양받아 임대할 수도 있다. 임대물량 부족에 시달리던 중소기업의 영업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며 새로운 수익형부동산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서울과 경기 남부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서울시 송파구, 금천구, 경기도 의왕시 등이 있다.

▲분양형호텔= 국내 외국인관광객은 2012년부터 1000만을 넘는 계속 오름 추세에 있다. 이렇다보니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 하는 분양형호텔이 주목받고 있다.

객실을 분양 받거나 임대수익을 배분 받는 분양형호텔은 보장된 고수익이라는 광고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인천, 대전, 부산, 제주 등에 부쩍 늘어났다. 시행사가 위탁관리사에 운영을 맡기고 투자자들은 운영수익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외국인관광객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인데 분양형호텔이 최근에는 산업단지 인근, 대기업 밀집 지역까지 공급을 넓히고 있다고 한다.

전세시장에 여파를 준 한국 금리(2%)인하는 선진국인 미국 0~0.25%, 일본 0.05%, 유럽중앙은행 0.15%, 영국 0.5%, 홍콩 0.5%, 캐나다 1.005%, 대만 1.875인 OECD 평균 1.6%보다 아직도 높은 실정에 있다.

이러한 현 상황에 베이비부머(46년~65년 출생한 사람들)는 발 빠르게 투자처를 모색해 옥석을 가려야 된다.

수익형부동산은 은행이자 대비 2~3배의 수익률을 보이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투자를 하면 낭패를 본다. 투자자는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가 탄탄한지 따져봐야 하며 매입 전에 상품에 대한 경쟁력과 수익성을 판가름 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이사는 “당분간 저금리기조로 이자 부담이 줄다보니 수익형부동산에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내년 정책에 따라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망지역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미래경제 /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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