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담뱃값 인상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웠고 현재도 그렇다. 조선왕조실록은 담배를 “오래 피운 자가 유해무익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으려 해도 끝내 끊지 못하니 세상에서 요망한 풀”이라고 기록했다. 담배는 건강뿐 아니라 연애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전국 20세~39세 미혼남녀 609명(여 332명, 남 277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1일까지 ‘흡연과 연애의 상관관계’에 관한 이색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흡연 중인 남성은 ‘55.2%’, 여성은 ‘7.5%’로 나타났다. 흡연 중인 남성의 54.8%는 ‘하루 평균 한 갑 정도’를 피운다고 응답했고 여성 흡연자 중 64%는 ‘하루 평균 반 갑 이하’를 피운다고 답했다.

미혼남녀의 71.9%는 ‘하루 평균 한 갑씩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으며 ‘상대가 담배를 피우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는 응답은 ‘28.1%’에 불과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은 이유로 남성들은 ‘결혼, 출산 등에 영향을 미쳐서’라고 대답한 사람이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18.1%, ‘자기 관리를 잘 못 하는 것 같아서’ 16.6% 순이었다.

여성들은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라는 의견(39.7%)이 1위로 나타났다. ‘담배 연기가 싫어서’ 21.3%, ‘담배를 피우면 몸에서 안 좋은 냄새가 나서’ 16.3%라는 응답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81.9%의 미혼남녀는 흡연이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으며 이 중 95%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예비 배우자가 하루 한 갑씩 흡연 중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93.5%가 ‘금연을 권장한다’고 응답했으며 여성 응답자는 74.1%가 ‘금연을 권장한다’고 답했다.

(미래경제 /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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