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간호사가 유럽 내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유럽에서 치료를 받은 사례는 있지만, 유럽 내에서 에볼라가 감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나 마토 스페인 보건부 장관은 이날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여성 스페인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염이 확인된 이 여성은 마드리드 라 파즈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에볼라 치료팀에서 일했다.

이 병원에는 지난 8월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겔 파하레스 신부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선교사 마누엘 가르시아 비에호 등이 치료를 받아왔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 간호사는 지난달 30일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으나 지난 5일 발열 증상이 발견될 때까지 병원에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현재 마드리드 교외 알코콘 병원의 격리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 번의 혈액 검사에서 모두 다 에볼라 감염 판정을 받았다.

마드리드 보건국의 안토니오 알레마니는 "그가 에볼라 감염된 후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경제 /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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