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 전문 커뮤니티인 삼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국제가전전시회) 2013에서 스마트시계(이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기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IFA에 앞서 열리는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갤럭시노트3와 함께 갤럭시 기어가 깜짝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 공개시기에 대해 함구해왔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워치 공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가 IFA에서 갤럭시 기어를 공개하기로 한 것은,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을 공개하는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다음달 10일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5S와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5C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특허청에 '갤럭시 기어'의 상표를 출원했다.

아직 구체적인 디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허 출원 서류를 통해 유추해 볼 때 손목시계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인터넷 접속과 전화·전자우편(이메일)·메시지 송수신 기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최초로 휘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손목에 시계를 휘감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스마트워치인 ‘아이워치’를 개발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워치를 개발하기 위해 제품 디자이너와 마케팅 관계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꾸리기도 했다. 미국, 일본, 대만에 이어 국내에서도 아이워치 상표 등록을 마쳤다.

9월, 스마트워치를 둘러싼 애플과 삼성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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