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은밀히 존재하는 된장남녀들을 구분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전국 20대 남녀 14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통해 캠퍼스 된장남녀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필수아이템 순위가 공개됐다.

먼저 최악의 '캠퍼스 된장녀'로 찍히는 필수아이템으로 남녀 모두 '명품 가방'을 압도적인 1위(57.4%)로 꼽았다. 대학생 신분에서 감당할 수 없는 지나친 고가의 가방이야말로 '된장녀'라는 불명예를 얻을 최악의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응답 결과는 특히 남성(53.0%)보다 여성(61.5%)이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명품 가방'에 응답한 비율을 학년별로 보면 1학년이 61.8%로 가장 많고 4학년이 52.3%로 가장 적은 표를 던져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의 분에 맞지 않은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것에 대해 사치나 허세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어 2위는 ‘비싼 커피전문점 테이크아웃 컵’(15.4%)이 올랐다. 특히 ‘테이크아웃 컵’에 대한 남녀별 시각차가 확연했다.

남성은 ‘비싼 커피전문점 테이크아웃 컵’을 된장녀의 필수아이템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21.5%에 이르러 여성(9.6%)보다 2.2배나 더 많은 응답을 보였다. 점심값과 맞먹는 고가의 브랜드 커피잔을 들고 다니는 여성에 대해 여성과 남성의 현격한 시각차가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어 ‘자아도취에 빠진 셀카 사진’(11.5%), ‘읽는지 안 읽는지 모를 두꺼운 책들’(6.0%), ‘고가의 화장품’(5.4%), ‘고급 레스토랑 VIP 우대카드’(4.4%) 등이 캠퍼스에서 눈길을 받는 된장녀 필수아이템으로 손꼽혔다.

반면 최고의 ‘캠퍼스 된장남’이라는 수식어를 안길 필수아이템으로는 남녀 모두 ‘한 번씩 돌아보는 고급 자동차’를 1위(35.2%)로 뽑았다. 이 역시 명품가방과 마찬가지로 학생의 분에 맞지 않은 과도한 사치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눈에 확 띄는 화려한 손목시계’(28.3%)가 2위에 올랐으며 ‘태블릿PC, 고급 헤드셋’(16.5%) 등 고가의 스마트한 IT기기 역시 된장남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싼 커피전문점 테이크아웃 컵’(14.8%), ‘글자 빽빽한 영자신문과 원서’(4.3%), ‘지적으로 보이는 안경’(1.0%) 등이 캠퍼스 된장남과 어울리는 허세 아이템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경제 /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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