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가 28.55포인트 폭락해 1991.54로 장을 마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세로 2000선 마저 주저앉았다.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한 것은 53거래일 만이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55p(1.41%) 내린 1991.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장중 최저치는 1989.8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06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사흘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459억원 순매수다. 연기금(369억원), 금융투자(313억원) 등이 ‘사자’를 주도했고 사모펀드(-364억원), 국가지자체(-140억원) 등은 팔았다. 개인은 1430억원 순매수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증권,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은행, 금융업, 제조업, 건설업, 운수창고, 운송장비, 화학, 서비스업 등이 하락했다. 통신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줄줄이 약세다. 삼성전자는 2만8000원(2.36%) 내린 115만6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1.05%), SK하이닉스(-0.75%), 포스코(-3.35%), 네이버(-0.37%), 현대모비스(-2.72%), 신한지주(-1.44%) 등이 급락했다. 한국전력(1.14%), SK텔레콤(2.41%), 기아차(1.49%) 등은 강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6개 등 190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648개는 가격이 올랐다. 보합은 46개다.

코스닥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6.23p(1.09%) 내린 566.9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은은 445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6억원, 335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운송, 오락문화, 화학, 의료정밀기기, 반도체, 건설, 컴퓨터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 IT부품,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통신장비, 기계장비 등이 하락했다.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기타제조, 금융, 디지털콘텐츠 등은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동서, CJ오쇼핑, 컴투스, GS홈쇼핑, CJ E&M, SK브로드밴드 등이 약세다.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출범하면서 6% 가까이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 등 239개 종목의 가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722개는 가격이 떨어졌다. 보합은 45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날대비 7.5원 급등한 106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환율이 6년1개월만에 달러당 110엔을 노크한 가운데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이탈,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가 작용했다. 이날 5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오후 3시현재 전날대비 0.065%포인트 내린 2.430%를 나타냈다.

(미래경제 / 김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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