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방송화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동맹 관계인 또 다른 조직이 프랑스인 인질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19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첫 살해한 이후 벌써 네 번째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IS 연계조직 '준드 알 칼리파'가 에르베 구르델(55)이라는 이름의 프랑스 남성을 살해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프랑스 정부에 보내는 피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아랍인들로 보이는 남성들이 무릎을 꿇은 인질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검은 복면을 쓴 조직원은 “국민들의 피가 프랑스 대통령한테 얼마나 값싼 것인지 프랑스인들이 알게 하리라”라고 말한 뒤 인질을 살해했다.

동영상에는 구르델이 참수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지만, 조직원 한 명이 잘린 구르델의 머리를 든 장면은 찍혀 있다.

참수된 프랑스인 구르델은 프랑스 니스에서 온 산악 안내원으로 지난 21일 친구 2명과 산행을 하다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지하디스트의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결심이 확고해졌다”며 “프랑스는 IS를 격퇴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동포를 비겁하고 잔인하고 치욕적으로 살해했다”고 비난하면서 “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은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며 IS 격퇴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래경제 /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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