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격퇴를 위한 시리아 공습을 개시했다.

미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시리아 내에 있는 IS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라고 명령한데 따른 것으로 IS에 대한 미국의 공세가 강화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습에는 전투기, 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으며,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공습지역은 시리아 북부 락까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현재 공습작전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자세한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공습에 참가한 국가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등 아랍 국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토마호크 미사일이 인근 바다에 배치된 함정에서 발사됐으며, 이어 폭격기와 전투기의 공격이 이어졌다고 초기에 결정적인 타격을 하는 집중공격이 이번 첫 공습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타격 목표 대부분은 건물과 시설 같은 하드 타겟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습으로 미국은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에 다른 차원의 군사적 개입에 돌입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내 미국의 군사 개입을 반대해 왔으나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중동의 다른 이웃 국가들까지 위협하고 미국인 기자 2명을 포함한 서방 인질들에 대한 참수까지 하면서 이 같은 대응 강화가 필요해졌다고 CNN은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한 연설에서 "분명히 어디서든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단체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이는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에 있는 IS에 대해서도 조치도 주저하지 않고 할 것이며 미국을 위협하는 단체는 안전한 피난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내 임무의 핵심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미국이 시리아 내부의 공습을 할지가 아닌 시기가 문제라는 것을 명확히 전달한 것이다.

지난주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은 CNN에 미군이 시리아의 IS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맞췄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었다.

당시 이 관계자들은 최근 정보 당국과 군 표적화 전문가들이 24시간 내내 공격 목표를 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모든 공격 폭표를 일일이 검토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시리아 내 폭탄 테러 위험 분석뿐만 아니라 IS 공격에 대한 현상금까지 전반적인 지침을 보고받았다고 CNN은 전했다.

(미래경제 /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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