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방송화면)
스코틀랜드가 307년 만에 영국에서 분리 독립될지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18일 시작됐지만 결과를 짐작하기 어려운 박빙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3시) 스코틀랜드 전역에 설치된 2600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같은날 오후 10시(한국시간 19일 새벽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용지에는 "스코틀랜드가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가?(Should Scotland be an independent country?)"라고 쓰여 있으며 '예(Yes)' 혹은 '아니요(No)'에 투표가 가능하다.

뜨거운 투표 열기 아래 약 420만 명(97%)가 유권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코틀랜드 선거 사상 최대 규모다.

이날 오전 발표된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의 마지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52%, 찬성 48%로 반대의견이 약간 우세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답변과 '조사의 오차범위'가 불확실성으로 자리 잡고 있어 예측 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승리 판정은 투표율 50% 이상만 충족되면 찬성과 반대 의견 중 다수를 차지한 쪽에 내려지게 된다. 투표 결과는 현지 시각으로 19일 오전 6시(한국시각 오후 2시)쯤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이 결정되면 영국과 스코틀랜드는 18개월 간 자치권 이양 협상을 벌이게 된다. 2016년 3월까지 독립국가로 공식 선포한다는 것이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계획이다.

반면 투표가 부결되면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의 자치권을 더욱 확대해줄 방침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주요 3당 대표들은 지난 16일 조세권과 예산권을 스코틀랜드에 이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미래경제 / 김경미 기자)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